난 10살이라구요. 그저 아이라구요.(I'm only 10, I'm just a kid.)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이 공격한 팔렌스타인 상황에 대한 영상들을 접했다. 수많은 영상들 중 해당 영상이 유독 머릿 속에 남았다. 이유는 영상이 등장하는 아이가 기자들에게 "I'm only 10.", "I'm just a kid."라고 호소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이가 미디어를 통해 어른들에게 묻는다.
나에게 원하는 게 뭐에요? 내가 이걸 고쳐요?(What do you expect me to do? Fix it?)
영상을 보는 내내 답답함을 느꼈다. 겨우 10살짜리 아이가 바꿀 수 있는게 과연 무엇일까? 그저 어른들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아이들이 희생당하는 상황이다. 그저 힘이 없어서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도 심각성을 덜하지만 비슷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키즈존(No kids zone)'이다. 노키즈존은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의 행동들에 의해서 사람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해결방안으로 등장한 것이 아이들의 출입을 막자는 것이다. 그러면 부모들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쉬운 부분은 나를 포함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노키즈존에 대하여 최소한의 동의, 혹은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와 관련한 노력도 하지 않은채 그냥 만들었다. 그리고 그냥 받아들였다.
너가 아이라서 들어가지 못하는 공간이 생길 거 같아. 어떨 거 같아?
해당 질문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아마도 아이들의 대답은 영상에 등장하는 팔렌스타인 여자 아이와 같은 대답을 하지 않을까?
그건 공평하지 않아요.(It's not fair.)
어른들이 같은 대답을 아이들에게서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거야라고 말해야하나?
아니면 미안해. 어른들이 바꿔보도록 노력할께라고 약속해야할까? 최소한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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