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다.
한동안 기침을 꽤 하였다. 그냥 흔한 감기를 걸려서 기침을 어느 정도 했다. 다 나아갈 무렵, 요즘 유행하고 있다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걸렸다. 해당 바이러스로 인해 꽤 고생하였다. 일주일 전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목이 너무 아팠다.
목을 따뜻하게 할 목적으로 어느 정도 따뜻한 물을 마셨다. 기침을 너무 세게 하고 나니, 갑자기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목 내부와 콧 속에서 열이 난다고 느꼈다. 날이 밝자마자 신속하게 아이를 등원시키고, 병원을 갔다. 의사의 말로는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한 나머지, 그로 인해 위산이 넘어온게 아닐까 추측된다고 한다. 의사도 추측이라고 하니 100% 신뢰할 수는 없겠지만, 나로서는 현재까지 살면서 처음 느껴본 고통이었다. 목과 코 내부는 어느 정도 부어있는 상황이라서 약을 처방받았다. 전날 내가 느꼈던 목이 타들어간다는 느낌(?)은 생전 처음 겪는 거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저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주변 지인들 중에, 처음에는 가볍게 여겼던 증상을 방치하다 심각하게 고생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보니 나도 이 증상을 심각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되었을 당시에도 다른 가족들에 비해 나는 기침을 꽤 오래하였다. 체감상, 코로나 바이러스를 기점으로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꽤 오래하는 거 같다.
알코올과 카페인을 최대한 멀리하자.
한달 가까이 해왔던 기침을 없애는게 가장 중요했다. 기침을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말을 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침을 한다면 꽤 지장을 준다. 우선적으로 약을 복용하면 효과를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약 복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먼저 제거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있을까 떠올려보니 알코올과 카페인이었다.
평상시에 술을 좀처럼 마시지는 않는다. 육아 후, 좀 피곤하다 싶으면 맥주 한 캔 정도 마시는 편이다. 자주 마실 때도 있지만, 남들과 비교한다면 적게 마시는 편이다. 커피는 좀 마시는 편이다. 하루에 적어도 3잔은 마시는 편이었다.
변화의 필요성은 느꼈고,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 타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미팅 자리와 같은 부득이한 자리를 빼고는, 알코올과 카페인의 섭취를 내가 조절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최대한 피할 생각이다. 지난 일주일동안, 어제 아이의 소풍에서 마신 커피 한 병이 내가 마신 전부다.
최대한 차의 섭취를 늘리자.
의사의 말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기침이 계속 지속된다면 비슷한 고통을 또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때마다 약을 계속 복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방법을 찾던 중, 기침과 위에 좋은 허브차를 마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실행으로 옮겼고, 일주일 동안 페퍼민트와 카모마일 차를 지속적으로 마시고 있다. 기침은 이전에 비하여 확연히 줄어들고 있음을 느끼고 있고(물론 약을 복용한 것도 있다.), 앞으로도 계속 마실 생각이다.
1시간 이상 산책하자.
찾아보니 면역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좋은 방법이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이다. 먹는 것으로도 보충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에 2~3회, 10~20분씩 한낮에 야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피부로 받으면 합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햇빛을 본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그래서 요즘은 산책을 통해 최대한 많이 걸으려고 노력한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머무는 동안 발생하는 시간(하루 4~5시간 정도), 내가 무언가에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는 시간 중 일부를 사용하는 것인데, 꽤 중요하다.
식습관을 비롯한 습관을 더 바꾸자.
왠만하면 저녁은 7시 이전에 끝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야식은 피하고 있다. 왠만하면 밤 늦게 공부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 도리어 잠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일주일이 지났다.
지금은 이전과 비교하면 기침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효과가 있으니 지속할 것이다. 그리고 바꾼 작은 변화들을 습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생각만큼 습관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여차하면 과거에 행했던대로 돌아가기 쉽다. 과거가 더 편했을테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면 시원한 맥주 한 캔 마시고 잊어버리자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이유도 하나의 변곡점으로 삼고싶기 때문이다. 기록으로 남기면 다시 볼 수 있으테니까. 그리고 요즘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것들을 내 주변의 사람들과 공유하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나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며, 타인에게는 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등등 어떤 상호작용을 줄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여튼, 또 걸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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