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목표

2017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작년에 집을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고 삶의 많은 부분이 변했다. 그리고 현재 변화를 아내와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즐기고 있다. 더불어 2018년 한 해 이루고 싶은 일들이 생겼다.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나 보잘것없어 보이겠지만 스스로 다짐한 목표들을 이루면 내 삶은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다.

아이의 안전한 탄생과 행복한 시간 만들기

작년 9월, 현재의 집을 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는 아이를 만날 시간이 17주 남았다. 우리 아이의 태명은 뎅이이다.(복뎅이에서 따온 것인데 아이가 생기고 난 이후부터 꼬여있던 일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아이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올해 5월에 만나게 되는데 우연히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사 분이 그냥 알려주셨다.

최근 들어 주변 친구들의 영향도 있고, 그리고 아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자연주의 출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알게 된 계기는 원효대교 건너편에 사는 친구, 케빈 부부 때문이다. 작년에 아들을 낳았는데, 자연주의 출산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수술을 통해 아이를 건강하게 아이를 만났다. 도전 과정이 너무 행복했다고 우리에게 경험을 공유해줬다. 케빈은 나에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지만 기쁜 경험이라고 나에게 경험을 공유해줬다.(케빈은 미국 신시내티에서 온 개발자 친구다. 우리가 공간을 닫기 전까지 우리 공간에서 Elixir Meetup을 열었고 우리의 멋진 파트너이자 친구이다. 그의 아내는 정말 멋진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이다. 2번의 공연을 가봤는데 정말 좋았다.)

현재는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관련 글들이나 다큐들을 보고 있다. 산모와 아이 두 명 모두에게 출산이라는 과정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올해 5월 아이를 무사히 만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딩 공부하기

개인적인 욕심나는 부분이다. 워드프레스를 이용해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지만 내가 필요한 기능들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싶다. 현실적으로 전 세계에 등장해있는 서비스들을 이용해서 서비스의 MVP를 만들 수 있지만, 온전히 내 능력으로 웹 혹은 모바일 앱 형태를 만들고 싶다. Treehouse와 같이 온라인에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사이트들을 통해 최소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매진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더불어 #100daysofcode에도 참여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아래의 트윗에 좀 자극을 받았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트윗의 주인공은 Free Code Camp라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Quincy Larson의 트윗이다. 이 양반도 31살에 개발자로서 일을 하기 시작했단다.(그렇다고 내가 개발자로 직업을 구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냥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는 의미로 생각한다.)

사이드 프로젝트 만들기

아직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없다. 최소 올해 3~4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다만 국내가 아닌 해외를 대상으로 시도해 볼 생각이다. 이유는 한국에서만 거주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당분간 움직이기 힘들겠지만 아이가 걷고, 의사표현을 시작한다면 계절별로 여러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살고 싶다.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하면서 만들어진 외국인 친구들도 이미 꽤 있고, 그들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그들의 작은 도움을 받아 단기간 머물 집을 구할 생각이다. 이미 몇몇 친구들과는 서로 집을 바꿔서 살자는 아이디어도 나누고 있다. 나중을 대비해서 나 스스로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 가능하고 작은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시도할 계획이다.

하프마라톤 참가

최근 1년 사이에 몸이 조금 둔해진 것을 꾸준히 느끼고 있다. 그래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운동을 고려하고 있지만 예전에 10km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있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카타르시스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슬슬 겨울 달리기 준비를 해야겠다.

규칙적인 하루 보내기

지금 살고 있는 단독주택에 이사를 온 지 3달이 되었지만 아직 스스로의 루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핑계일 수 있지만 약간의 적응 시간이 요구되는 거 같다. 아파트에서 살 때보다 단독주택은 정말 변수가 많다. 고칠 것도 많고 집안일이 정말 많다. 어떤 때는 집안일만 했는데 해가 저문 경우도 있다. 결혼 전과 후의 차이가 있다면 요리와 설거지는 내가 담당하고 있는데 어떤 요리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요리만을 위한 시간을 규칙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 외에도 운동, 태담/태교 시간의 확보, 기상/취침 시간의 고정화 등을 통해 하루의 어떻게 하면 즐겁게 보내느냐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집에서 지속적인 모임 만들기

올해 간절히 소망하는 목표가 작은 소모임을 운영하는 것이다. 10월부터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코리빙 하우스로 바꾸고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함께 요리를 만들어 먹고,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일하고, 새로운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함께 머물고, 아이의 미래에 대하여 아내와 함께 고민하는 등등 아주 소소하게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아내와 나는 요새 행복하다는 말을 서로에게 자주 표현한다.

강남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할 때는 먼가 나 스스로 바빴다. 매일 트렌드를 살펴보느라 여념이 없고 그냥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요새 강남을 가면 숨이 조금 막힌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사를 오면서 자연스레 시간이 생기다 보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도 덩달아 생겼다. 그리고 더불어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

여기에서 내가 나누고 싶은 생각은 아래와 같다.

내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리모트 워킹, 디지털 노마드라는 키워드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다. 일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일의 결과물로 우리는 돈을 벌고 우리의 삶을 위해 돈을 이용해 재화를 사들이고 소비한다. 사람마다 일을 하는 방식은 다르다.

최근 들어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생겨났다. 예를 들어 도시를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일을 하는 사람들(많은 이들이 이들을 리모트 워커라고 이야기한다. 혹은 돌아다닌다고 해서 디지털 노마드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서비스를 만들어 코워킹 스페이스 혹은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회사에서 유연근무제가 주어져도 누구는 회사에 꼬박꼬박 출근하며 일을 하지만 누구는 재택근무 혹은 카페에서 일하기도 한다.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방식이 너무 다르다.

아직은 그 숫자가 미미하지만 일하는 장소와 시간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혹은 아직은 어렵지만 가까운 미래에 그런 삶을 꿈꾸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작은 프로젝트들을 만들고 꾸준히 노력해서 내 가족이 어느 도시에서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비슷한 바를 추구하고 노력하는 이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받으면 그 여정이 단축되고 변화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함께 책을 읽던, 함께 저녁을 먹던, 함께 맥주를 마시던, 이야기와 생각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다.

블로그 운영하기

올 한 해 개인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 싶다. 아마 제일 어려운 목표가 아닐까 싶다. 블로그와 더불어 브런치와 미디엄을 콘텐츠의 확대 채널로 이용할 생각이다. 블로그의 주제는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들이다. 주로 부트스트래핑 컴퍼니에 대한 이야기와 사례들,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할 생각이다. 특히 미디엄과 트위터의 이야기를 번역하거나 주변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할 생각이다. 더불어 그들이 생각하는 문화, 개인의 행복에 대한 관점들도 열심히 공유할 계획이다. 우선은 열심히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위의 목표들을 올해에는 하나둘씩 조급함을 내지 않고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도 올해에는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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